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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기관 구조조정 완료…“간판 내린 4곳 고용 승계”

등록 2023-07-03 16:22수정 2023-07-03 16:36

4월18일 개소식을 가진 부산 동래구 낙민동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 4층에 부산사회서비스원이 있다. 부산시 제공
4월18일 개소식을 가진 부산 동래구 낙민동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 4층에 부산사회서비스원이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 공약추진기획단이 방아쇠를 당긴 부산시 공공기관 구조조정이 11개월 만에 끝났다.

부산시는 3일 “산하 공공기관 25곳을 21곳으로 줄이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공기관 효율화 방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1일 박 시장 공약추진기획단은 공공기관 유사·중복 기능 때문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해소한다는 목적의 공공기관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부산시 4개 공공기관이 간판을 내렸다. 먼저 부산시 공사·공단이 6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공공시설물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5월1일 경륜·경정사업과 금정체육공원을 관리하는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을 흡수했다. 이로써 2003년 설립한 스포원은 20년 만에 간판을 내렸다.

부산시 출연기관은 17곳에서 14곳으로 줄었다. 부산도시공사는 2015년 설립된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를 흡수했다. 국제교류·외국인 지원 업무를 하는 부산국제교류재단은 영어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는 부산영어방송재단을 흡수하면서 이름을 ‘부산글로벌도시재단’으로 바꿨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흡수해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 간판을 달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무 조정을 했는데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일·생활·출산·보육분야는 부산연구원이, 여성·가족·아동·청소년 분야는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 맡는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인재육성 업무는 부산연구원이 수행한다.

조직 통합을 피하면서 이름을 바꾸거나 기능을 조정한 곳도 있다. 복지정책 개발·사회복지현안 조사연구 등을 하는 부산복지개발원은 3월31일 부산사회서비스원으로 전환했다. 복지정책 개발·사회복지현안 조사연구를 부산연구원에 넘겨주는 대신에 회계·법무·노무 등의 상담·자문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수탁, 새로운 사회서비스 개발·보급 시범운영 등의 업무를 한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의 섬유·패션, 부산경제진흥원의 신발센터,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의 산학협력 기능은 부산테크노파크가 맡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흡수 통합된 조직의 대표·상임이사 등 임원은 정관에 따라 임기가 끝났고 직원들은 고용을 승계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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