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서울·대구·부산의 클럽 8곳 등에서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종업원과 손님 등 8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제공
클럽에서 마약을 팔거나 투약한 종업원과 손님 등 8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대구·부산의 클럽 8곳 등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ㄱ(24)씨 등 9명을 구속하고, 7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이 일하는 클럽에 손님을 끌어들이려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뒤 다른 종업원이나 손님에게 마약류를 무료로 권하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말을 들어보면, 해당 클럽에서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손님이 몰리게 됐다. 이들 가운데는 호기심에 마약을 투약하거나 클럽에서 마약을 접한 뒤 스스로 판매상이 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33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양인 케타민 99g, 엑스터시 37정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26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처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대구의 클럽에서 마약류가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고, 서울·부산 클럽 일대에서도 마약류가 유통되는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판매상을 계속 수사 중이며 클럽 마약류 범죄로 인한 2차 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