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에서 아동급식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대구시의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는 4일 “지난달 19∼20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제40회 지역정보화 연구과제 발표대회에서 대구시가 공공배달앱 ‘대구로’와 협력해 운영하는 ‘취약계층 아동급식지원 및 비대면 플랫폼 구축 사업’이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로’에서 아동급식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결식아동 비대면 급식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구로’에서 ‘아동급식’이라는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주문하면 아동급식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대구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는 올해 자체 예산 3억원을 들여 아동급식카드 결제 건에 대해 배달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가맹점이 동의하면 최소주문금액 제한없이 주문할 수 있다.
‘대구로’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7900여곳이다. ‘대구로’를 통한 아동급식카드 결제 건수는 6월 2069건, 7월 9752건, 8월 1만9240건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대구로’ 전체 주문 건수의 4.8%다.
대구시는 “아동급식카드는 그동안 대면 결제만 가능해 급식카드 사용에 따른 낙인감, 편의점 이용 편중 등의 문제가 지속했다. 공공배달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낙인 걱정 없이 아이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년 8월 공공배달앱으로 시작한 ‘대구로’는 현재 택시 호출, 전통시장 장보기, 음식점 예약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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