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성연대” 편의점서 여성 종업원 폭행한 20대 남성 체포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당시 폐회로텔레비전 화면(왼쪽)과 20대 남성 ㄱ씨의 폭행을 말리다 함께 폭행당해 다친 50대 피해 남성(오른쪽). 연합뉴스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서 ‘나는 남성연대다.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 고 말했다고 한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5일 “특수상해·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20대 회사원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6일 ㄱ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말을 종합하면 ㄱ씨는 지난 4일 새벽 0시10분께 술에 취한 채 진주시 하대동 한 편의점에서 고른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종업원이 제지했지만 물건을 던지는 행동이 계속됐다고 한다. ㄱ씨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종업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전자레인지에 돌렸고, 이를 만류하던 종업원을 마구 때렸다. ㄱ씨는 말리던 50대 손님까지 폭행했다. 경찰은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ㄱ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조사받던 ㄱ씨가 ‘(편의점 종업원이) 머리가 짧은 것을 보고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했다. 나는 남성연대인데 너는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광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