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든 독립영화들의 축제가 해운대구 등지에서 열린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가 16~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중구 광복동 비엔케이(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북구 화명동 무사이극장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는 장·단편 63편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이강욱 감독의 ‘김밥이에요!’, 장예림 감독의 ‘시월’, 박천현 감독의 ‘배우님은 무슨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 등 3편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개막작 3편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작품을 지원하기 위한 부산독립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스펙트럼 부산-리와인드’ 섹션에서는 ‘엄마의 정원’ ‘메이 앤 준’ 등 지난 10년 동안 부산에서 주목받은 단편 9편을 상영한다. 영화 관람과 강연이 결합된 ‘포럼-인디크라시: 좌초된 에버기븐호’에서는 지난 3월 작고한 고 이강현 감독의 ‘파산의 기술’ 등 그의 작품과 한국독립영화 무대에서 소개된 3편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한 뒤 영화연구자 이도훈씨의 강연 ‘어느 액티비스트의 고민: 이강현 감독의 블랙박스에 대한 단상’이 마련된다.
작가의 세계를 조명하는 ‘딥포커스’에서는 부산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김영조 감독을 초청해 그의 작품 세계를 들어볼 수 있다. 대담 프로그램 ‘영화(제)를 만드는 일’에서는 부산·대구·목포 등지에서 영화를 만들어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상영 일정 등은 부산독립영화협회 누리집(indiebus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독립영화제는 부산의 독립영화 성과 등을 살펴보고 새로운 영화인력 발굴과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내려고 1999년 시작됐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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