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환자들과 사무장병원 짜고 100억원대 보험·요양급여 ‘꿀꺽

등록 2023-11-15 10:20수정 2023-11-15 10:33

14년 동안 불법…의사·환자 등 468명 입건
연합뉴스
연합뉴스

환자들과 짜고 가짜 입원서류를 발급해 요양급여비 등 100여억원을 가로챈 병원 대표가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5일 허위입원서류를 발급해 보험금 등 100억원을 가로챈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로 병원 대표 ㄱ(50대)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병원 의사들과 허위 환자 등 46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ㄱ씨는 2009년 7월 부산 서구에서 의사면허를 대여받아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불법으로 운영하면서, 지난 6월까지 14년 동안 1~2일 통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들과 짜고 2~3주가량 입원치료를 받은 것처럼 입원확인서 등을 발급해 국민건강관리공단의 요양급여비 5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가담한 환자들은 여러 보험사에 입원 일당, 병간호비, 입원진료비 등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중복 가입한 뒤 가짜 입원확인서 등으로 각자 보험사한테서 50여억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 말을 들어보면, 병원 쪽은 엑스레이 영상자료, 혈액검사 등 입원검사를 비롯해 진료기록부, 처방내역 등 허위진료기록까지 꼼꼼히 만들어 오랫동안 단속을 피했다고 한다. 환자들도 허리나 어깨, 무릎 등 입원할 필요가 없는 경증이었다. 이들의 범행은 23병상에 불과한 이 병원에 하루 최대 입원환자 58명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ㄱ씨 등의 자산을 살펴 범죄로 얻은 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11억2000만원을 환수 보전 조처했다.

문희규 부산경찰청 의료범죄수사팀장은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보험사기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 이주노동자 “전쟁 피해서 온 한국이 더 전쟁터네요” 1.

러시아 이주노동자 “전쟁 피해서 온 한국이 더 전쟁터네요”

세계 5번째 긴 ‘해저터널 특수’ 극과 극…보령 ‘북적’, 태안 ‘썰렁’ 2.

세계 5번째 긴 ‘해저터널 특수’ 극과 극…보령 ‘북적’, 태안 ‘썰렁’

“‘김포족’이여 해남 절임배추를 주목하라”…김장철 앞두고 ‘인기’ 3.

“‘김포족’이여 해남 절임배추를 주목하라”…김장철 앞두고 ‘인기’

20년 만에…‘장흥·송추·의정부 추억의 교외선’ 연말부터 운행 재개 4.

20년 만에…‘장흥·송추·의정부 추억의 교외선’ 연말부터 운행 재개

[단독] “명태균, 지인 아들 채용청탁 대가로 1억 받았다” 5.

[단독] “명태균, 지인 아들 채용청탁 대가로 1억 받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