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재지정을 받은 대구시 서구 상리동 계성고등학교 전경. 계성고 제공
대구 계성고가 27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을 받았다.
대구교육청은 이날 오전 ‘자율학교 등 지정 운영위원회’를 열어 계성고의 자사고 지정기간을 5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교육청은 “기준점수를 60점에서 70점으로 올렸지만 계성고는 31개 평가지표 중 기초교과 편성, 법인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학부모 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성적이 돋보여 총점수 78.5점을 얻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자사고는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긍적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1906년 미국선교사가 설립한 계성고는 11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2010년 일반고에서 자사고로 바뀌었으며 현재 재학생은 26학급에 818명이다.
한편, 대구지역 자사고 3곳 가운데 대건고는 내년에 재지정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을 예정이며, 경일여고는 7월초 대구교육청에 자사고 취소신청을 한 뒤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경일여고가 2010년 자사고로 전환한 뒤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일반고 전환을 원하는 것으로 안다. 다음달 초 자사고취소 신청이 들어오면 심의위원회, 청문, 교육부 동의 등 법적인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애초 자사고로 지정됐던 경신고등학교는 지난해 3월 일찌감치 자사고를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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