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소매동이 불에 타버린 뒤 점포를 잃은 상인들은 울산시가 근처에 천막을 쳐서 마련한 임시영업장에서 영업을 계속해왔다. 울산시 제공
지난 1월 불이 나 모두 타 버린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소매동 건물이 다시 지어진다.
울산시는 4일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소매동 재축공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다시 짓는 수산소매동의 공사기간을 최대한 줄여 오는 10월까지 준공을 마치고 상인들이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시 짓는 수산소매동 건물은 불에 타기 전과 비슷한 연면적 1023㎡, 지상 1층 규모에 점포 74개와 창고 1개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공사에 드는 사업비는 총 21억여원이다. 시는 이 건물을 다시 지으면서 화재에 대비해 최신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배수시설을 보완하는 등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설계에 반영했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소매동 건물은 올해 설 대목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월24일 새벽 2시1분께 불이 나 모두 타버리고 소방서 추산 13억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봤다. 당시 건물은 연면적 1021㎡, 지상 1층 규모로, 횟집과 생선류·고래고기 등을 파는 점포 78개가 입주해 있었다. 화재로 점포를 잃은 상인들은 그동안 울산시가 근처에 천막을 쳐서 마련한 임시영업장에서 영업을 계속해왔다.
울산시 농축산과 관계자는 "수산소매동 재축 공사로 상인들이 그동안 시름을 덜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화재 이전처럼 상인들과 합심해 인심과 웃음이 넘치는 따뜻한 도매시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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