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검은 4일 위장계열사를 통해 중국·인도에서 수입한 값싼 제품을 자제 제작한 것처럼 원산지를 조작해 국내외에 팔아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로 한국프랜지㈜ 김아무개(73) 회장 등 전현직 임원 7명과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관 이음 부품인 플랜지의 국내 대표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여러 개의 위장계열사를 통해 중국·인도에서 싼값에 플랜지를 수입하고는 자체 제작한 제품인 것처럼 원산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여년 동안 국내 26개 업체에 1225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같은 방법으로 국외 6개 업체에도 11억 원어치를 수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이 회사는 중국산으로 표시된 원산지 표시를 그라인더 작업으로 삭제한 뒤 자사 로고를 새로 새겨 판매했다. 원산지를 조작한 플랜지는 발전소와 정유공장, 석유화학설비 등 산업기반 시설에 공급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험성적서도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 원산지 조작 플랜지가 사용된 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행정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