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의 주 식수원인 회야댐의 상류 생태습지가 19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일반인에게 생태탐방 코스로 개방된다.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는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자연 친화적인 수생식물의 정화기능을 통한 식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한 것으로, 2012년 7월 전국에서 처음 상수원 보호구역을 개방해 일반에 공개했다. 이후 해마다 평소엔 상수원 보호구역 안의 일반인 접근을 통제하지만, 7~8월 수생식물 성장과 연꽃 개화 시기에 맞춰 생태 탐방지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은 5만㎡의 연꽃과 12만3000㎡ 부들·갈대 등 수생식물이 장관을 이뤄 사진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생태습지 탐방은 울산 울주군 웅촌면 회야정수사업소 통천초소에서 출발해 생태습지까지 왕복 4㎞ 구간을 2시간에 걸쳐 생태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설명을 듣는 식으로 진행된다. 생태습지 안 경관 전망대에서 연꽃을 더욱 가까이 볼 수 있고, 수생식물로 물을 정화하는 원리도 관찰할 수 있다. 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처럼 우거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옛 통천마을의 수몰 뒤 바뀐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탐방 신청은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water.ulsan.go.kr) ‘생태습지 탐방’ 코너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상수원 보호구역 수질보호를 위해 탐방 인원은 하루 100명 이내,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1차례로 제한된다. 안전을 고려해 초등학교 4학년 미만의 어린이는 탐방할 수 없다. 참가비는 무료다.
울산시 회야정수사업소는 “상수원 보호가 최우선이지만, 울산 수돗물에 대한 믿음과 생태환경 도시 울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탐방 인원·시간 등을 제한해 개방한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울산 외 다른 지역에서도 신청이 줄을 이어 모두 2만4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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