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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40대 흉기 휘둘러 1명 살해…밤샘 대치 뒤 투신

등록 2019-07-08 18:18수정 2019-07-09 08:09

범행 직후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나 14시간 이상 경찰과 대치
1층 바닥에 매트리스 깔았으나, 추락 도중 아파트 시설물과 충돌
경남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가 훈련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가 훈련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거제에서 40대 남성이 지난 8일 오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한 뒤, 다음날 아침 6시께까지 14시간 이상 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바닥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오후 2시17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 복도에서 박아무개(45)씨가 이 아파트상가에 입주한 한 업체의 대표(57)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이 아파트 20층 옥상으로 달아났다.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업체 대표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이혼한 전 부인과 전화 통화를 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출동한 경찰과 이날 오후 3시10분께부터 아파트 옥상 난간에서 대치했다. 경찰은 협상팀을 출동시켜 박씨를 설득했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아파트 1층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경찰특공대를 대기시켰다. 박씨의 전 부인은 박씨가 범행을 저지른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씨의 정확한 범행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에게 커피 등 먹을 것을 제공하며 안정시키려 노력했으나,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박씨는 범행 다음날인 9일 아침 6시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고, 경찰이 1층 바닥에 미리 깔아 둔 매트리스 위에 떨어졌다. 그러나 먼저 5층 복도 쪽 창문과 출입구 지붕 등에 2차례 부딪히면서, 그 충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박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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