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수거차 매달린 황교안…‘불기소 의견 송치’

경찰,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 검찰 송치 예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주호영 국회의원이 환경미화원 체험을 하겠다며 지난 5월11일 대구 수성구 도로에서 쓰레기 수거차에 메달려있다. 자유한국당 누리집

보호장구 없이 쓰레기 수거차에 매달려 고발당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주호영 국회의원에 대해 경찰이 불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황 대표와 주 의원의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이른 시간이어서 교통 장애도 없었고 수행원들 보호를 받으며 저속으로 운행해 위험도 유발되지 않았다. 사안이 경미한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황 대표와 주 의원이 노동자가 아니어서 산업안전보건법으로 처벌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와 주 의원은 환경미화원 체험을 한다며 지난 5월11일 대구 수성구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쓰레기 수거차에 매달려 이동했다.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부장은 보호장구 없이 쓰레기 수거차에 매달린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며 황 대표와 주 의원을 광주 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5월30일 광주 동부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아 조사해왔다.

김일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