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ㅊ스클린골프연습장 2층 출입구 카운터에 불에 탄 잔해들이 널브러져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두류공원 옆에 있는 스크린골프연습장에 이웃 주민이 불을 질러 3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후 6시51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ㅊ스크린골프연습장 건물에서 화재가 났다. 이 불로 주민 김아무개(57)씨가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과 함께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신아무개(50)씨는 다리와 팔에 3도 화상을 입고 영남대병원에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신씨의 남편 신아무개(53)씨도 얼굴, 상체, 무릎에 2도 화상을 입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건물 2층 출입구 카운터 앞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32대의 차량과 95명의 인력을 동원해 저녁 7시6분께 불을 껐다. 불이 난 3층 짜리 건물은 1층이 주차장으로 돼 있는 필로티 구조다. 2층과 3층에는 스크린골프연습장이 있다. 화재가 났을 때 스크린골프연습장 안에 있던 다른 1명은 대피해 화를 면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스크린골프연습장 소음에 항의했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불을 지른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