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첨단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의 독립·승격 필요성이 힘을 얻고 있다.
창원시는 18일 재료연구소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시켜달라는 허성무 창원시장 명의의 건의문을 청와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에 보냈다. 앞서 지난 12일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도 연구원 승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국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냈다.
재료연구소는 소재기술 관련 연구개발·시험평가·기술지원 등을 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하지만 한국기계연구원 부설기관이라서 자율경영, 단독 특허출원, 기술 이전 등에 한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창원상공회의소는 2016년 ‘재료연구소 원 승격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연구원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에 지역구를 둔 박완수 국회의원과 고 노회찬 국회의원도 2017년 연구원 승격 관련 법률안을 각각 발의했다. 창원시는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터에 조성하는 첨단연구단지의 일부를 연구원에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건의문에서 “재료연구소가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된다면, 우리나라를 소재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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