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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노회찬…그가 떠난 지 벌써 1년

등록 2019-07-23 19:59수정 2019-07-24 07:32

지역구인 경남 창원 성산구서
23일 1주기 추모문화제 열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 정의당 제공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 정의당 제공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떠난 지 1년이 되는 23일, 그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저녁 7시 추모문화제 ‘그리운 사람 노회찬, 함께 꿈꾸는 세상’에 참석하기 위해 분향소가 설치된 창원시 성산구 옛 한서병원 앞 광장으로 수백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곳은 지난해 여름 고인의 빈소가 차려졌던 곳이다.

“서른해만 서른해만 더 함께 살아볼거나.”

광장에는 고인이 고등학생 시절 서정주 시인의 시에 곡을 만들어 직접 부른 ‘소연가’가 애잔하게 울려 퍼졌다. 노랫말과 달리, 이 곡은 고인을 기리는 추모곡이 되고 말았다.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이 고인의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이 고인의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추모제는 노래로 만나는 노회찬, 사진으로 만나는 노회찬, 시민합창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노래로 만나는 노회찬’에서는 경남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박영운 음악가의 팬플루트 연주, 대한성공회 성요한 신부의 노래 공연으로 이뤄졌다. 이상엽 사진가는 지난 10년 동안 고인을 찍은 사진 중 45장을 추려서 ‘사진으로 만나는 노회찬’을 마련했다. 고인의 친구 정우현씨 등 창원시민 50여명은 이날 추모문화제를 위해 합창단을 만들어 ‘그날이 오면’을 불렀다. 참석자들은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고인의 마지막 당부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분향소를 방문한 김경수 경남지사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경남,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역시 분향소를 찾은 허성무 창원시장도 “노회찬의 꿈이 창원에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3일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1주기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는 23일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1주기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했다. 경남도 제공
당대표 당선 이후 처음 지역을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노회찬 대표는 꿈꾸는 현실주의자였고, 그의 꿈은 깊고도 넓었다. 정의당은 노회찬이 꿈꿨던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노회찬 의원 사망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여영국 정의당 국회의원은 “고인은 가장 인간다운 정치인이었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내 편 국회의원이 돼줬던 분이다. 그 몫을 이어가며, 어떤 난관이 닥쳐도 그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맹세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3일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1주기를 맞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3일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1주기를 맞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꿨던 노회찬 의원,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위한 그의 노력과 활동들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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