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소방서가 화재 발생 때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 대피 후 신고’ 인식전환 홍보에 나섰다.
중부소방서는 9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고’보다는 ‘대피’가 우선이라는 ‘선 대피 후 신고’로 우선순위를 재설정하고, 대상별 소방안전교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시민 홍보 등을 통해 ‘대피 먼저’ 원칙을 적극 인식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서 관계자는 “피난우선 인식전환 홍보는 화재 때 대피가 늦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자주 생겨, 대피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는 안전의식을 심어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소방청이 실시한 화재 대피 관련 설문조사 결과,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으로 ‘119에 신고한다’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순으로 많이 나온 응답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20.3%), ’불이야 하고 외쳐 주변에 알린다’(12.1%) 등이었다.
강희수 울산 중부소방서장은 “불이 났을 때 119신고나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소화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양한 홍보를 통해 모든 시민이 화재 발생 때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