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산에 이어 영천에서도 시내버스 무료환승이 시작되면서 대구∼영천을 오가는 55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오는 20일부터 다른 시내버스나 대구지하철로 갈아탈때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영천시 제공
대구, 경산에 이어 영천에서도 오는 20일부터 시내버스 무료환승이 시작된다.
대구시는 12일 “영천에서 대중교통의 무료환승제도를 13일부터 시범운영하고,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시작되면 영천에서 55번이나 555번 시내버스를 타고 안심∼망우공원∼동대구역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 대학생 등 1100여명 가운데 환승하는 800여명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영천시민들이 영천시내에서 면지역으로 운행하거나 경산쪽으로 다니는 117개 노선의 시내버스 70대를 타고 내릴때도 무료환승이 가능하다. 대구시쪽은 “지금까지는 영천시민들이 영천시내나 경산, 대구에서 시내버스에서 내려 다른 시내버스로 갈아타거나 지하철로 옮겨탈때 요금을 2번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1번만 내는 무료환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2006년 1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작되면서 무료환승을 해왔고, 경산에서는 2009년부터 무료환승을 시작했다. 대구시내버스 115개 노선 1500여대, 대구지하철 1호선, 2호선, 3호선, 경산시내버스 30개노선 200여대가 무료환승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무료환승을 하려면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대중교통에서 내린 후 30분안에 갈아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성 대구시 버스정책팀장은 “경산이나 영천외에도 대구쪽으로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왜관, 고령, 성주, 청도 등 지역에서도 무료환승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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