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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대기해야하는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 15분 내 도착 추진

등록 2019-08-29 13:35수정 2019-08-29 13:43

부산시설공단, 인력 충원 등 혁신안 발표
수요 많은 시간대 집중 배치 등 도입키로
한 장애인이 두리발에 오르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한 장애인이 두리발에 오르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에 사는 1급 장애인 김아무개씨는 아침에 복지관으로 갈 때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을 이용하려 한다. 기본요금이 1800원으로 일반택시 기본요금 3300원보다 1500원(45%)이나 싸고, 일반택시와 달리 전동 휠체어에 앉아서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근시간 두리발은 하늘의 별 따기다. 예약하지 않으면 40분 이상 기다려야 하고, 예약을 해도 두리발이 없는 날이 많다.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두리발이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두리발은 장애 1~2등급이 이용하는데, 부산에만 3만7000여명에 이른다.

부산시설공단은 장애인들의 두리발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혁신대책을 마련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두리발을 부르면 항상 15분 안에 탑승장소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평균 대기시간이 40분이다.

두리발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1인 1차제를 권역별 지정차고지제로 전환한다. 현재 부산의 두리발은 144대인데 하루 평균 110대, 밤 10시 이후엔 2대가 운행한다. 낮은 가동률의 주요 원인으로 1인 1차제가 꼽힌다. 1인 1차제는 운전자인 복지매니저 1명이 두리발 1대를 전담하는 것인데, 두리발 운전자가 쉬면 두리발 운행도 중단된다. 1인 1차제를 폐지해도 두리발 가동률 상승에 한계가 있다. 이에 부산시설공단은 노인 일자리 창출과 연결해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또 두리발 수요가 많은 시간대는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수요가 적은 시간대는 차량 배치를 줄이는 집중배차제롤 도입한다. 이를 위해 근무형태를 현재 6개조에서 4개조로 변경해 출근시간대인 아침 7~8시에 99대를 투입하고, 실제보다 더 많은 탑승 대기자를 발생시켜 탑승률을 떨어뜨리는 40분 전 예약제를 폐지한다.

24시간 15분 이내 도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복지매니저들에게 혜택과 불이익도 준다. 실적이 우수한 복지매니저는 성과급을 더 주고 국외연수를 보낸다. 변화와 혁신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은 재교육을 시키고, 정년 뒤 3년 근무를 연장하는 촉탁직 채용 때 탈락시킨다. 부산 두리발 운전자는 60~62살 정년이 보장되고 하루 8시간 근무한다. 올해 상반기 37명 모집에 200여명이 지원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장애인 등급이 사라져 두리발 이용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복지매니저 10여명과 회사 쪽이 참여하는 제도개선연구모임을 만들어 두리발 서비스 발전방안과 직원 근무여건 향상방안 등 혁신방안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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