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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매설지역’ 대구 최정산에 벌초 간 80대 실종

등록 2019-09-02 10:40수정 2019-09-02 14:13

경찰, 이틀째 수색에도 발견 못해
2일 오후 1시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에 ‘지뢰 위험지대’라고 적힌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일 오후 1시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에 ‘지뢰 위험지대’라고 적힌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지뢰가 매설된 산에 가족과 벌초를 간 8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이 이틀째 수색을 하고 있다.

1일 오후 1시41분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해발 906m)에서 전아무개(82)씨가 실종됐다고 남동생이 119에 신고했다. 경찰 등은 인력 86명과도 인명구조견, 소방헬기를 동원했지만 전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저녁 8시께 수색을 잠시 중단했다가 2일 아침 7시부터 다시 재개했다. 하지만 풀이 우거져 있고 비가 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최정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통해 전씨와 그의 가족 등 5명이 이날 오전 9시29분께 최정산 정상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이후 정상에서 수백m 떨어진 묘소에서 벌초를 했다. 전씨 가족들은 경찰에 “벌초를 마치고 돌아가는데 전씨가 먼저 가라고 손짓을 하길래 먼저 갔는데 뒤따라오지 않고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등 5명은 승용차 2대를 나눠타고 최정산에 올라갔다. 가창면 주리에서 차를 타고 7.3㎞를 가면 최정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정상에는 헬기장, 군부대, 케이티(KT) 중계소 등이 있다. 최정산은 가창저수지 남쪽에 있는데 주변에 주암산(해발 855m) 등 다른 산이 많고 산세가 험하다.

1987년까지 육군 대공미사일부대, 1993년까지 미군 위성추적관측소가 있었던 최정산에는 지뢰가 매설돼 있다. 1994년 5월22일 최정산에서는 지뢰가 터져 나물을 캐던 문아무개(당시 62살)씨가 크게 다치기도 했다. 국방부는 2000년 지뢰 제거 작업을 했지만 아직 지뢰가 남아 있다. 최정산에는 아직도 ‘지뢰 위험지대’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최재성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에게서 받아 지난해 10월1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남한에는 1308곳에 지뢰 82만8000발이 묻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뢰는 대부분 비무장지대와 민간인통제선 주변에 매설돼있지만 후방지역 67곳에도 지뢰 9000발이 묻혀 있다. 대구에는 최정산, 경북에는 봉화산(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해발 124m)과 성산(성주군 성주읍 성산리·해발 383m)에 지뢰가 아직 묻혀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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