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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딱 놀이터” “오크같은 X”…이마트 직원들의 엽기적인 단톡방

등록 2019-09-03 18:42수정 2019-09-04 10:03

전국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직원 수십명 모인 단톡방서
고객 컴퓨터 개인정보 공유하고 외모 비하에 막말까지
대구경북여성단체엽합, 대구소비자단체협의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3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마트 직원들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공개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구경북여성단체엽합, 대구소비자단체협의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3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마트 직원들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공개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이마트 직원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올리고 고객을 비하하는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3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마트 직원들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공개했다. 시민사회단체가 이날 공개한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보면, 지난해 6월14일 이마트 직원 ㄱ씨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고객의 컴퓨터에 들어있던 사진 폴더를 올렸다. 그는 이 폴더를 올리며 “이 미친○ 여친은 남친이 지사진 저장하고 컴터 맡기는걸 알까?”라고 했다. 그러자 다른 직원 ㄴ씨는 “미친○이네 스타킹은 뭐야”라며 맞장구를 쳤다. 다른 직원 ㄷ씨는 ㄱ씨에게 “폴더 좀 공유해봐”라고 대놓고 요구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마트 직원들은 심심하면 카카오톡 채팅방에 고객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직원 ㄹ씨는 지난해 7월2일 “월요일 비 오고 틀딱 놀이터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박 서울에서 놀러 온 두명 아가씨 이쁘다”라고 적었다. 직원 ㅁ씨는 지난해 6월15일 고객을 비난하면서 “돼지같은 ○들”, “미친 오크같은 ○”이라고 썼다. 또 직원 ㅂ씨는 “요즘 80기가 짜리 VR야동 보는데 나도 모르게 입 벌리고 있다”며 자신의 취미를 자랑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가 공개한 카카오톡 채팅 내용은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전국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직원 수십명이 모여 지난해 6월9일~7월2일 나눈 대화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마트의 소비자 인권 침해와 성희롱, 개인정보 유출은 심각한 사회적 범죄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는 직원 개인들의 사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기업 차원의 문제로 이마트 본사가 책임져야 한다. 사건 관련자들과 이마트 본사는 즉각 사과, 징계, 대책을 마련하고 수사 당국은 이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이날 “부적절한 일탈행위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속히 진상조사에 착수해 사규에 따라 엄중 징계하고, 수사 진행시 적극 협조하고, 필요하다면 수사의뢰나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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