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마당에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모형이 세워져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더불어민주당)이 올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구미시 설명을 종합하면, 장 시장은 오는 26일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박정희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장 시장은 추도식에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하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초헌(첫번째 술잔을 올림)을 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장 시장이 불참한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자유한국당)가 초헌을 했다. 구미시는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이사장 전병억)는 구미시 지원을 받아 매년 추도식(10월26일)과 탄신제(11월14일)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 2013년 11월14일 96회 탄신제 때 당시 남유진 구미시장(당시 새누리당)이 “박정희 대통령은 반신반인(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이라는 추도사를 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장의 추도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는데 극우단체 회원들의 집회 등으로 결국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은 지난달 25일 구미시청에 몰려와 장 시장을 폭행하기도 했다. 장 시장은 대구와 경북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