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신설…28일∼11월6일 신입생 모집
2018년 첫 장애학 석사과정…39명 재학중
대구대학교에 개설된 장애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의 세미나 모습.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에 내년 2월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된다.
대구대는 “내년 2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장애학 박사학위 과정을 신설하고 오는 28일부터 11월6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대구대 쪽은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교육 목표 아래 재활학, 장애인복지학, 특수교육에 한정되지 않은 다양한 인문, 사회과학 내 다학문적, 다학제간 연구와 교육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2018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일반대학원에 장애학 석사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김욱진 대구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장애학생 17명, 비장애 학생 22명 등 39명이 대학원에서 장애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내년 2월이면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더 심도 있는 학문을 위해 박사과정에 지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애학 석사과정 수업을 맡은 교수들은 국내외에서 장애학을 전공한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조한진 교수는 사회복지학과 소속이지만 지체장애인이면서 미국 일리노니 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학을 공부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2015년 ‘한국장애학회’를 설립해 회장을 맡아 국내 장애학분야에서 선구적 연구를 해왔다. 직업재활학과 소속인 조성재 교수는 시각장애인이면서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장애인 재활분야를 공부했다. 대구대 대학원 석사과정 장애인 학과장인 손홍일 교수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운동의 역동적 성장과 함께 장애학 담론이 국내에 조금씩 소개돼왔지만 장애학 연구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인력을 키워내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이번에 박사과정이 개설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053)850-5094.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