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내년도 예산안 9조2345억원의 분야별 쓰임새.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올해보다 10.8% 늘어난 9조2345억원으로 편성됐다.
대구시는 4일 “복지예산이 늘어나고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비용 등 내년에 새로 써야할 돈이 많아 2020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0.8% 증가한 9조2345억원으로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중 일반회계는 6조9189억원이며, 상·하수도 사업, 공기업 등에 국한되는 특별회계는 2조3156억원이다. 미래형 자동차, 청정에너지 등 경제분야에 5552억원, 보건복지분야 3조4782억원, 도로건설 등에 1조480억원이 쓰인다. 장기미집행 공원조성비 2800억원, 전기자동차 보급과 충전소 건설에 900억원,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 400억원,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 357억원 등의 예산항목이 눈에 띄인다. 또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 12억원, 대구∼광주 달빛동맹 1억7천만원, 지방분권운동 지원비용 4억4천만원, 시민원탁회의 3억원, 현장소통시장실 예산 5천만원 등도 눈길을 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4일 대구시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대구통합공항 이전에 필요한 기본계획수립 예산 29억원, 대구 시청사 건립비용 214억도 예산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 대구시내 고교 3학년 학생 2만2천여명을 상대로 시행되는 무상급식 비용 88억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고 2020년 초 별도 추경예산을 편성해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내년 일반회계 예산 6조9189억원을 지방세 2조8460억원, 지방교부세 1조255억원, 국고보조금 2조2838억원, 세외수입 등 7636억원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놨다. 대구시에서 예산안을 제출받은 대구시의회는 상임위원회 심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12월18∼1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