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철새탐조대 근처 개펄에 있는 철새 모습. 김범수 부산환경운동연합 낙동강하구모임 회장 제공
본격적인 철새 도래기를 맞아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낙동강 하구에서 겨울 철새를 탐조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부산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는 “16일 낙동강 하구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겨울 철새 탐조 한마당’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 행사는 철새의 이동 경로의 중요한 습지인 낙동강 하구의 생태·문화적 특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사하구 다대동 아미산 전망대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낙동강 하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고니류 등 철새의 모습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이어 철새가 많이 모이는 강서구 명지동 남명초등학교 근처 명지개펄에서 철새를 보고, 개펄을 탐사한다. 을숙도 남쪽에서 철새를 살펴본 뒤 을숙도 에코센터로 이동해 생태지도 등을 제작한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학생들이 작성한 철새 생태지도와 보고서를 심사해 상을 준다.
습지와새들의친구 사무처 관계자는 “부산은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고니류가 겨울나기를 위해 찾아오는 도시다. 이런 세계적 자연유산 가치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를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낙동강 하구의 소중함을 알리고 가르치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초·중등 학생 80명이다. 전자우편(wbknd@hanmail.net)으로 8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접수한다. (051)205-5183.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