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경남에서도 퀴어문화축제 열린다

등록 2019-11-14 15:13수정 2019-11-14 16:01

30일 창원광장 남쪽 도로에서 개최
전국 성소수자 3000여명 참여 예상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창원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0일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창원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0일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무지갯빛 해방물결, 완성은 경남이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경남 창원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를 30일 오전 11시 창원광장 남쪽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 도로에서 ‘무지갯빛 해방물결, 창원에서 펼쳐보자!’라는 주제로 연다”고 밝혔다.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2000년 한국에서 처음 열린 이후 19년 만에 경남에서도 열리는 것이다.

축제조직위는 이날 전국에서 성소수자 3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편도 5차로인 도로의 4차로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통제하고, 무대를 설치해 축제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축제장 주변에는 주부산 미국영사관과 전국 소수자 인권단체 등 40여개 단체와 기관이 부스를 설치하고, 소수자 인권보호를 홍보할 예정이다. 무대에서는 여러 단체가 춤·노래·연극 등을 공연할 예정인데, 조직위는 공연 희망자들의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축제 참여자들은 이날 오후 2시간 동안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과 중앙동 일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민규 축제조직위 조직위원장은 “누구도 우리를 차별한 권리는 없다. 우리가 차별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기를 바란다”고 축제 목적을 설명했다.

축제를 지원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연석 ‘청년가치 팩토리’ 대표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행위가 단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비판받아서는 안된다. 우리나라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없는 인권선진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청소년 성소수자모임 ‘다채로운’의 대표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고 호소했다. 김민준 ‘청소년 성소수자 영남권 지지모임’ 공동대표는 “이번 축제가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공론의 장이 되어서,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혐오 정서를 씻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 포스터.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 포스터.
하지만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바른가치수호 경남도민연합’은 이미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과 같은 시간에 창원광장 북쪽 도로에서 퀴어축제 반대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경남도민연합은 경남지역 여러 교회와 동성애 반대단체들로 이뤄져 있다. 원대연 ‘바른가치수호 경남도민연합’ 상임대표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동성애는 성경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모든 질서를 파괴할 것이 분명하며, 국민의료 차원에서도 아주 나쁘다. 퀴어축제를 금지하지 않는 것은 동성애 나라를 만들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