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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비리 폭로하고 숨진 기수 빈소, 서울로 옮긴다

등록 2019-12-27 10:25수정 2019-12-27 10:34

유족 등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재발방지 대책 없어”
한국마사회 사태 해결 촉구 위해 서울로 빈소 옮겨
27일 경남 김해시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산경마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문아무개(41) 기수의 유가족 등이 한국마사회에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빈소를 서울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제공
27일 경남 김해시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산경마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문아무개(41) 기수의 유가족 등이 한국마사회에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빈소를 서울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제공

조교사 개업 비리 의혹 등을 폭로하고 숨진 채 발견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마공원) 문아무개(41) 기수의 유가족이 빈소를 서울로 옮긴다.

유족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27일 문 기수의 빈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기수의 죽음은 한국마사회의 갑질과 부조리가 부른 타살이다. 죽음의 경마를 멈추기 위해 문 기수의 빈소를 서울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사회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과 사죄,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28일이면 문 기수가 숨진 지 한 달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사태에 책임이 있는 마사회는 문제 해결보다는 시간을 끌고 여론 물타기로 사실을 왜곡하려고 한다. 유족 면담조차 거부하고 있다.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빈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문 기수의 뜻을 받들어 유족 등이 직접 투쟁의 길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기수의 서울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족과 노조는 서울에서 시민대책위를 꾸려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면담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지난 26일 승자독식 상금구조 개편, 기승 제한 체계 운영 등을 뼈대로 한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장성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 조직국장은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대책이며 실효성이 의심된다. 마사회는 유족과 면담해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 이후 문 기수의 유서 내용을 다시 살펴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기수는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에 따른 승부조작, 마사회의 조교사 허가 과정의 비리 등이 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29일 부산경마공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마사회 간부 등을 소환 조사하는 등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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