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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의 핵심은 시민 참여”

등록 2020-01-09 20:01

경남도,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 개최
“지속가능한 정책은 시민 참여로 가능”
경남도는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재 랩2050 대표, 일마 리팔루 전 스웨덴 말뫼 시장, 사무엘 아담스 전 미국 포틀랜드 시장, 고초네 사가르뒤 스페인 빌바오 부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경남도는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재 랩2050 대표, 일마 리팔루 전 스웨덴 말뫼 시장, 사무엘 아담스 전 미국 포틀랜드 시장, 고초네 사가르뒤 스페인 빌바오 부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면, 결정하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가능한 정책을 만들려면, 반드시 시민이 참여해서 결정해야 한다.”

경남 창원에 모인 세계적 사회혁신 전문가들은 “사회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민 참여”라고 입을 모았다.

경남도는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을 열었다. 이날 기조발제자로는 일마 리팔루 전 스웨덴 말뫼 시장, 사무엘 아담스 전 미국 포틀랜드 시장, 고초네 사가르뒤 스페인 빌바오 부시장 등 사회혁신을 통해 쇠락한 도시를 되살린 세계적 모범사례로 꼽히는 도시의 사회혁신가들이 나섰다.

일마 리팔루 전 말뫼 시장은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때, 사람들이 지금이 정말 위기라고 느낄 때, 이런 때는 시민들을 참여시켜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의사 결정은 가장 아래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성공을 거둔다면, 이 과정에 참여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더 어려운 일로 나갈 수 있다. 물론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번 실패한다면, 다시 실패하지 않을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은 변하고 있고, 변하는 기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우리도 변해야 살 수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문제만 해결하다 보면 목표를 잊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목표를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무엘 아담스 전 포틀랜드 시장은 “정책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가능해야 한다. 이것은 시민 참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시민이 직접 결정한 정책은 누구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틀랜드시는 청년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를 만들어 시민들의 목소리와 제안을 들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은 도중에 마음을 바꿀 수도 있고, 트랜드가 바뀔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런 것을 감안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트랜드의 변화도 항상 파악해야 한다”고 경남도에 조언했다.

고초네 사가르뒤 빌바오 부시장은 “시민 참여는 사실 매우 어렵다. 참여는 시간이 걸리며, 항상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하는 것은 매우 건강한 과정이다. 시민 스스로 세상의 주체가 되어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도전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참여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무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직업안정성, 즉 평생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기 위해 공무원을 한다면 그것은 정말 동의할 수 없다”며 공직자의 사명을 강조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사회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시민이 어떻게 혁신의 주체가 되느냐인 것 같다. 현장에서 사회혁신 활동가를 양성하고 시민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은 ‘우리는 더 나은 길로 간다-산업위기 지역의 지속가능한 전환 전략’이라는 주제로 10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다. 10일에는 청년과 지역의 미래, 산업도시의 인프라는 어떻게 혁신적 도시의 자원이 될 수 있나, 지역의 혁신전환에서 대학의 역할, 지역의 사회혁신과 소셜벤처의 역할, 사회혁신을 위한 지역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중심의 도시재생 뉴딜 실천방안 등 5개 주제를 논의한다. 참가자들은 11일 경남 통영과 거제의 도시재생 사업 현장과 조선소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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