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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새마을관’도 휑한데…또 지은 역사자료관 흥할까

등록 2020-01-13 05:00수정 2020-01-16 12:51

구미 생가 주변 각종 공원·체험장
전시물 비슷…관람객 발길 뜸해
‘879억’ 새마을 공원 하루 174명 방문

내달 준공하는 159억짜리 자료관
재정 축내는 애물단지 전락 우려
지난해 7월2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지난해 7월2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 다음달 준공을 앞둔 가운데 벌써부터 이 건축물도 돈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모동에는 이 시설 말고도 ‘박정희 대통령 생가 공원’과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 수백억원씩을 들인 박 전 대통령 관련 시설이 이미 조성돼 있는데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구미시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다음달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짓고 있는 역사자료관을 준공할 계획이다. 연면적 4358.98㎡ 규모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85%를 넘어섰다. 정식 개관은 오는 10월이다. 시는 역사자료관이 준공되면 박 전 대통령이 쓰던 물건과 사진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관리 및 운영 조례’도 만든다.

역사자료관 건립은 전임 남유진 시장(자유한국당 소속) 시절이던 2014년부터 추진됐다. 이듬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설립 타당성에 대한 사전평가를 받아냈고, 2016년 7월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역사자료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상 제1종 박물관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2017년 12월 착공했으며 예산은 159억원이 들었다.

역사자료관 준공일이 다가오면서, 시 안팎에서는 역사자료관이 시 재정만 축내는 골칫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일대에는 이미 비슷한 시설들이 들어선 상태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 공원, 민족중흥관, 숭모공원, 보릿고개 체험장,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이 그것이다. 이들 시설의 전시물도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나 관련 물품 등으로 크게 차이가 없어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구미시 등이 879억원을 들여 2018년 11월 개관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개관 반년 동안 하루 평균 전시관 관람객이 174명에 그쳐 50억원을 추가로 들여 지난해부터 콘텐츠 보강 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재우 구미시의원은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비슷한 콘텐츠를 전시해놓은 기념시설이 많아 역사자료관도 관람객이 적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유물뿐만 아니라 구미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모아 전시하는 등 폭넓은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도 내부적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이 역사자료관의 애초 사업 내용 등을 바꾸려면 문체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전명희 구미시 관광진흥과장은 “애초 계획대로 구미시 선산출장소에 보관 중인 박 전 대통령의 유물 등을 전시해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할 계획”이라며 “역사자료관의 이름과 내용 등을 바꾸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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