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창의공간이 마련된 수학문화관과 수영장이 딸린 유치원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교육청은 미래학습 공간을 갖춘 부산수학문화관과 명지허브유치원,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등 교육시설 5곳의 설계안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건축설계 공모전 심사를 거쳐 설계안을 선정했다.
부산수학문화관은 부산진구 부전동의 글로벌빌리지 영어마을 안 터에 들어서는 수학놀이터 개념의 교육시설이다. 실내 역피라미드 구조의 연결 통로 등 건물 곳곳을 수학 원리와 도형으로 설계했다.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강서구의 부산산업과학고 건물을 리모델링했는데, 건물 안에 창의공간을 마련해 학생 누구나 편안하게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강서구 명지동의 공립유치원인 명지허브유치원은 10개 레인이 있는 유아전용 수영장이 마련된다. 근처 유치원생도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명지동의 유치원인 명지5유치원은 텃밭, 모래놀이장, 작은 언덕을 배치하는 등 ‘자연을 담은 마당 넓은 유치원’을 주제로 만든다. 명지동에 들어서는 서명중학교는 영역별 교과교실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건물 중심부에 휴게 공간 등을 만든다. 이들 교육시설은 다음달 실시설계에 들어가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올 하반기께 착공된다.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내년 3월, 나머지 4곳은 2022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공간이 아이의 삶을 바꾼다’는 말이 있듯이 학습공간의 중요성은 크다. 앞으로도 학교 공간 혁신사업을 추진해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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