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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생가터 표지판 ‘수난’…재설치 넉달 만에 또 철거

등록 2020-02-03 09:33수정 2020-02-04 02:14

2016년 래커칠 당해 철거된 생가터 표지판
작년 10월 재설치했지만 넉달 만에 또 철거
중구 “우파단체와 좌파단체 돌아가며 항의”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걸려 있다. 이 표지판은 지난달 28일 철거됐다.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걸려 있다. 이 표지판은 지난달 28일 철거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생가터 표지판이 또 훼손돼 다시 설치한 지 넉달 만에 철거됐다.

대구 중구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께 삼덕동1가 5-2에 설치된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가로 20㎝·세로 60㎝) 2개 중 1개를 철거했다. 당시 교통표지판 기둥에 나사로 고정돼 있었던 표지판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다른 표지판 1개도 누군가가 담뱃불로 지져 놨고, ‘늙은 여우 박근혜’ 등의 낙서가 가득했다. 중구는 바닥에 떨어진 표지판을 회수해 아직 달지 않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우파단체에서 하도 괴롭혀서 작은 표지판을 달았는데, 이후에는 좌파단체에서 괴롭히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설치돼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사라져 있다. 이 표지판은 지난달 28일 철거됐다.
3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설치돼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사라져 있다. 이 표지판은 지난달 28일 철거됐다.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은 원래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2월25일 주민들이 처음 세웠다. 당시 표지판(가로 70㎝·세로 240㎝)에는 박 전 대통령 사진도 크게 들어 있었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던 2016년 11월18일 주민 백아무개(54)씨가 술을 먹고 표지판에 붉은색 래커칠을 했다. 결국 중구는 다음날 표지판을 철거했다. 이후 중구는 3년 만인 지난해 10월4일 보수단체 압력에 못 이겨 40만원을 들여 사진 없이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만 다시 설치한 바 있다.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는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가 있던 자리다. 하지만 지금은 1267.1㎡ 터에 판매시설(지하 2층·지상 8층)이 들어서 있다. 지금 이 골목길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016년 11월18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에 붉은 래커칠이 돼 있다.
2016년 11월18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에 붉은 래커칠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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