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경찰,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수사 본격화

등록 2020-02-06 05:00

경찰, 모니터링 요원 49명 투입해 색출
“최초 게시자와 중간 유포자 모두 처벌”
정세균 총리 “가짜뉴스 엄증 대응하겠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성남/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성남/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제주대 병원에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이송됐고, 뉴스에는 나오지 않았다”는 가짜뉴스가 지난 2일 낮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제주도가 사회혼란을 막기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 가짜뉴스를 써 올린 ㄱ(35)씨가 지난 4일 경찰에 자수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사는 50대 여성이 명절을 맞아 중국 우한시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여성은 고열로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될 예정이다”라는 가짜뉴스가 인터넷에 퍼졌다. 경찰은 이 글을 삭제하고, 최초 게시자인 ㄴ(27)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와 ㄴ씨는 모두 평범한 회사원으로, 장난삼아 친구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가짜뉴스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짜뉴스들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경찰은 이들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지난 4일엔 특정 병원에 의심환자 2명이 입원해 있다는 가짜뉴스를 작성해 단체 카톡방에 올린 50대 여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5일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48명 등 모니터링 요원 49명을 지정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 관련자 개인정보 유출, 허위정보로 인한 업무방해 등 행위를 찾고 있다”며 “가짜뉴스의 최초 생산자는 물론 중간 유포자까지 적발해서 업무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로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가짜뉴스 단속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책 논의를 위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도 “누군가의 가짜뉴스 하나로 많은 국민이 불안하고 혼란을 겪으며, 방역 대책에도 지장을 준다”며 “정부는 가짜뉴스가 생산·유통되지 않게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가짜뉴스는 불안을 조장하고,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정부는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매점매석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부산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매점매석하는 사업자에 대해 신고를 받는다. 신고 대상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서 5일 이상 보관하는 행위, 영업을 시작한 지 두달이 되지 않은 사업자가 조사 당일 확인된 보관량을 10일 안에 반환·판매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경기도는 저가 수입 마스크를 국내 인증(KF)을 받은 마스크로 둔갑해서 팔거나, 위해 요소가 있는 시설에서 마스크를 무허가로 제조하고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없는 마스크를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최상원 허호준 홍용덕 송인걸 김광수 박수혁 이정하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