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시와 춘해보건대의 ‘건강한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 대상에 추가된 태화종합시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전통시장 조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손잡고 추진하는 전통시장 상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춘해보건대 산학협력단과 ‘건강한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 협약을 맺고 전통시장 특성과 상인의 요구가 반영된 시장상인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항시 드나드는 곳에서 장시간 일을 함으로써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의사·간호사 등 전문가로 꾸려진 ‘건강 지킴이 지원단’이 직접 찾아가 만성질환자 등록관리, 병·의원 연계 건강검진, 건강증진 서비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 대상 전통시장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데, 2018년 사업 첫해엔 수암시장(남구)·남목시장(동구) 2곳의 상인 200여명이 서비스를 받았고, 지난해 태화종합시장(중구)이 추가돼 대상이 3개 전통시장 상인 298명으로 늘었다.
6일 이들 상인을 상대로 한 사업 참여도 조사결과를 보면, ‘만족’ 58%, ‘매우 만족’ 27%, ‘보통’ 14%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 만족도도 ‘만족’ 54%, ‘매우 만족’ 33%, ‘보통’ 12% 순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인들의 평균 수축기혈압도 이전 137㎜Hg에서 114㎜Hg로 낮아지고, 평균 혈당 수치도 135㎎/㎗에서 112㎎/㎗로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올해도 추가 공모를 통해 대상을 더 늘려 모두 4곳의 전통시장 상인 400여명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4시 춘해보건대 산학협력단과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울산시 시민건강과 관계자는 "바쁜 일상으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활력 넘치는 행복하고 건강한 시장 만들기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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