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부산대 장전동캠퍼스. 부산대 제공
부산의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학을 연기하거나 졸업식과 입학식을 잇달아 취소하고 나섰다.
부산대는 7일 전호환 총장 명의의 코로나바이러스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다음달 2일 예정이던 개학을 다음달 16일로 연기했다. 애초보다 2주 늦은 것이다. 부족한 학업일수를 보충하기 위해 6월20일이던 종강일은 6월27일, 6월23일~7월20일이던 여름 계절학기는 6월30일~7월27일로 1주씩 연기했다. 상반기 학위 수여식(졸업식)과 신입생 입학식은 취소했다.
또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전수 조사해서 14일 동안 집에서 스스로 대기하는 자가격리를 권유할 예정이다. 새 학기를 맞아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될 중국 유학생들은 기숙사 건물 1곳 전체를 비워 14일 동안 격리한다.
부경대는 개학을 다음달 16일로 연기하고 부족한 수업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과제제출과 이러닝 수업 등으로 대체한다. 이달 예정인 학사·석사학위 수여식은 취소하고 약식의 박사학위 수여식은 허용했다. 신입생 입학식은 취소하고 신입생 예비대학은 무기 연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사립대도 개학 연기에 나섰다. 부산외국어대는 개학일을 2주 늦춰서 다음달 16일 개학하기로 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상반기 학위수여식은 8월 하반기 졸업식과 함께 하기로 했다. 신입생 입학식과 안내교육도 취소했다.
인제대도 애초보다 2주 늦은 다음달 16일 개강하고 보충 강의를 통해 학사일정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또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취소하고 신입생들에게 전하는 수강신청방법과 대학생활안내 등은 학과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동아대와 경성대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비상대책본부와 대학본부위원회 회의 등을 열어서 개학을 2주 연기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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