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가가 기부한 의료용 장갑 20만장이 9일 부산 중구청에 무사히 도착했다. 부산 중구청 제공
중국의 한 사업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는 한국을 위해 의료용 장갑 20만장을 보내왔다.
부산 중구청은 9일 중국기업 ‘블루 새일 코포래이션’(BLUE SAIL CORPORATION) 류우먼징 회장이 의료용 장갑 20만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용 장갑 기부는 한-중 민간 교류가 계기였다. 중구의 인문학 모임 ‘인문학당 달리’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졌던 지난 2월초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마스크 300장을 중국에 기부했다. 이에 평소 한국 업체들과 거래를 해온 류우먼징 회장이 의료용 장갑 20만장 역기부로 화답한 것이다. 한국 협력업체인 동윤 주식회사 예용근 대표와 더블유원인터내셔널 오정일 대표도 중국과 한국의 물류비용, 세관통과, 운송비 등을 부담하며 힘을 보탰다.
중구는 20만 가운데 10만장은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지역 의료기관에 지원할 계획이다. 나머지 10만장 가운데 1만장은 중구보건소에서 사용하고 9만장은 부산 16개 구·군 보건소에 6000장씩 나눠줄 예정이다. 류고성 중구보건소장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