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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정국면 울산, 대구·경북 지원 나서

등록 2020-03-12 15:14수정 2020-03-12 17:46

울산시, 감염병 전담병원 52개 병상에 대구·경북 환자 수용
송철호 시장 “대구·경북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병상”
울산교육청과 3개 노조, 대구·경북교육청에 1400여만원 성금
27번째 확진자(34·여) 발생…임신 28주, 건강상태는 양호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이 기존 시립노인병원을 개조한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이 기존 시립노인병원을 개조한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최근 코로나19 집단 발병 등 상황에 대비해 준비한 감염병 전담병원 전체 병상 104개의 절반인 52개를 대구·경북 지역 확진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제공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2일 오후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를 수용하면서 환자 이송과정에 완벽한 안전을 기하고, 울산시민의 생명과 안전, 확진자 치료 등에도 영향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했다. 송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환자는 물론 자가격리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속수무책의 참담한 실정이다. 전국 각지에서 어려운 가운데도 대구·경북을 향한 구원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데, 울산과 이웃한 대구·경북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시가 비록 며칠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이긴 하지만 최근 수도권 상황에서 보듯 추이를 예측하기 어려운 때 대구·경북 확진자 수용 결정은 쉽지 않았다.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감염병대책단, 의사협회 등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했고, 국가적 재난 앞에 시대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산업수도 울산의 정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기존 시립노인병원을 32개 음압병실 104개 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울산시는 기존의 울산대병원(15병실 29병상)과 동강병원(7병실 27병상)에 시립노인병원까지 더해 모두 160병상 규모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울산에선 남구에 사는 남성(60·무직)과 그의 딸(34·주부) 등 가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 딸은 임신 28주 돼 보건소 의료팀이 이날 직접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그의 남편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임산부 부녀의 자세한 감염과 이동 경로 등을 심층 역학조사하고 있다.

울산에선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9일 간 발생한 추가 확진자가 4명에 불과한 데다 퇴원자도 3명이 나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남은 확진자 24명 가운데 경증 환자 4명을 울산대병원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시립노인병원)으로 옮겼다.

정융기 울산시 코로나19대책본부 단장(울산대병원장)은 “대구·경북지역 확진 환자들을 수용하게 될 감염병 전담병원은 시설이나 인력 모두 언제라도 환자를 받을 준비가 다 돼 있다. 주로 경증 환자를 치료하게 되지만 중증으로 병세가 악화하면 관련 치료시설을 갖춘 울산대병원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과 교육청의 3개 노조도 이날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지원해 달라며 1464만9940원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시교육청과 교육청의 공무원노조·일반직공무원노조·기술직공무원노조 등 3개 노조가 함께 코로나19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고,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모금활동을 벌여 마련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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