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기상청에 울산기상대를 울산기상지청으로 승격시켜 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한다.
울산시는 7일 “울산기상지청 승격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울산기상대의 울산기상지청 승격을 바라는 시민 서명을 받은 명부를 송철호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이달 중 기상청에 울산기상지청 승격 건의서를 서명명부와 함께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기상지청 승격 범시민추진위는 지난해 10월 전영희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을 포함하는 시의원, 시민환경단체 대표, 지역 기업체 공장장 등 42명을 위원으로 출범한 뒤 토론회와 시민 서명운동 등을 벌여왔다. 서명명부에는 8만3008명이 이름을 올렸다. 서명운동은 애초 3월까지로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2월 중순까지 진행됐다.
범시민추진위는 울산기상지청 승격 필요성에 대해 “울산은 국가산업단지와 원전이 밀집해 있는 데다 지진과 태풍 등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기상·지진 정보를 총괄하는 울산기상대 조직 규모와 구실이 너무 열악하다”고 밝혔다. 또 “2016년 경주 지진과 태풍 ‘차바’, 2017년 포항 지진을 겪었고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폭염·한파 등 자연재난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질 높은 기상 서비스 제공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산업수도 울산의 지속적인 발전과 안전성 담보를 위해 질 높은 기상 서비스가 필수이므로 기상지청 승격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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