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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하수도 작업 노동자 3명,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져

등록 2020-04-09 17:34수정 2020-04-10 02:42

9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맨홀 관로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숨졌다. 119구조대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9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맨홀 관로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숨졌다. 119구조대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하수도 공사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9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중학교 앞에 있는 깊이 4m 맨홀 관로에서 작업하던 중국교포 송아무개(62)·이아무개(59)·염아무개(52)씨 등 노동자 3명이 가스에 질식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소방당국의 말을 들어보면, 노동자 3명이 가스에 질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오후 3시26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하수도 공사 작업에는 노동자 5명이 일하고 있었다.

119구조대는 맨홀 안에 들어가 신고가 접수되고 22분이 지난 오후 3시42분께 맨홀 관로에서 의식이 없는 노동자 1명을 발견했고, 이어 3시58분께 나머지 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노동자들은 곧바로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모두 숨졌다. 119구조대는 질식사고가 난 맨홀에 가스 측정을 했는데 유독가스인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동자 1명이 맨홀 관로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자 노동자 2명이 확인하려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공을 맡은 ㅇ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로가 쓰레기 매립층을 지나가서 가스가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015년 10월 하단동의 1833가구에서 배출하는 하수와 오수를 구분해서 하수·오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분류식 관로 17㎞를 설치하는 공사를 ㅇ업체에 맡겼다. 사업비는 289억원이며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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