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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 시민들에 송구함 느껴”…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입장 전문

등록 2020-04-23 11:59수정 2020-04-23 16:47

“강제추행 어떤 용서 받을 수 없어”
23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광수 기자
23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광수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직원을 성추행한 것을 인정하고 23일 전격 사퇴했다. 오 시장은 “350만 시민들에게 송구함을 느낀다. 강제추행은 어떤 용서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달 초 부산시청에서 한 여성직원한테 신체 접촉을 5분가량 시도했다. 다음은 사퇴 입장 전문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 부로 부산시장 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 이루지 못해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편함의 신체접촉.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단점으로 위대한 시민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한가지만 부탁드립니다.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 포함해서 시민들께서 보호해 주십시요.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저는 3전 4기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유일한 선택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 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십시요. 시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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