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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에도 이태원 클럽 관련 2차 감염자 발생

등록 2020-05-13 10:20수정 2020-05-13 18:10

이태원동 클럽서 감염된 부산 확진자의 아버지·조카·친구 감염
이태원동 클럽 다녀온 부산시민 103명에서 236명으로 크게 증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마산의료원. 최상원 기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마산의료원. 최상원 기자
부산과 경남에서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 관련 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경남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21일 만이다.

부산시는 13일 “부산 139번째 확진자의 아버지(62)와 두 살배기 조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부산 140·141번째 확진자다. 두 사람은 지난 4~6일 부산 139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부산 139번째 확진자는 부산 사하구의 27살 남성이다. 지난 1일 서울에 도착한 뒤 2일 이태원동 클럽을 방문하고 3일 부산에 도착했다. 이후 이 남성은 4~6일 아버지가 사는 북구 본가에서 남구에 사는 누나 가족들과 연휴를 함께 보내면서 해운대와 북구 일대 식당·아쿠아리움 등을 방문했다. 7~8일엔 직장에 출근했고 9~10일 집에 머물렀으며 11일 사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부산시는 이 남성의 직장 동료 11명을 자가격리 조처했고 11명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역학조사반이 부산 139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조사하고 있어 2차 감염자가 더 나올 것이 우려된다.

경남 거제시에 사는 ㄱ(28·남)씨도 12일 저녁 9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ㄱ씨는 부산 139번째 확진자의 친구로, 집은 부산인데 거제에 직장을 구해서 혼자 거제에 살고 있다. ㄱ씨는 어린이날이었던 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부산 북구의 커피숍에서 부산 139번째 확진자 등 친구 2명과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함께 만났던 친구 1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부산 139번째 확진자는 커피숍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커피숍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옆 테이블에 있다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손님 1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ㄱ씨는 11일 저녁 8시 부산 139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통보받고, 이날 저녁 8시40분 거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다음날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 이후 ㄱ씨의 접촉자는 직장 동료, 부모 등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에는 기침과 장염 증세를 보여 거제시 장평동 내과의원과 약국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거제시는 ㄱ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해, 숙소와 직장 등 ㄱ씨 방문지를 방역소독하고, 접촉자 모두를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하고 있다.

한편,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ㄱ씨가 추가되면서 모두 1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11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고, 13일 현재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4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경남의 조사대상자는 698명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동 클럽을 다녀왔다고 스스로 부산시에 신고했거나 질병관리본부가 부산시에 통보한 부산시민은 13일 오후 5시 기준 236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 103명에 견줘 갑절 이상 늘었다. 236명 가운데 2명(부산 138·139번째)이 양성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고 경기도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와 동일시간대 이태원동 클럽을 이용한 17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나머지 217명은 공무원이 하루 두차례 전화를 걸어 증상 유무를 묻는 능동감시 중이다.

최상원 김광수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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