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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한 오거돈 ‘사퇴’ 공증한 법인이 가해자인 오거돈 변호 맡아 논란

등록 2020-05-22 23:32수정 2020-05-23 02:36

경찰 조사 때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 입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법률대리인을 법무법인 부산이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법인 부산은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뒤 피해자에게 4월 말까지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확약서의 공증을 맡았던 곳이다.

22일 부산지방경찰청 등의 말을 들어보면,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는 이날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직원 성추행 혐의 등으로 조사받는 오 전 시장을 변호했다. 법무법인 부산의 전신은 1980년대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공동운영한 법률사무소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 변호사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사퇴 시점을 4·15 총선 이후로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부산이 오 전 시장의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 지역 법조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ㄱ변호사는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 사퇴 확약서 공증 과정을 잘 아는 변호사가 맡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ㄴ변호사는 “공증을 했던 변호사가 가해자인 오 전 시장 편에 서서 변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경찰은 오 전 시장과 측근이 직원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의혹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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