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고 김익균 지방기술서기관의 경상남도청장 영결식에서 영결사를 하고 있다.
업무 중 목숨을 잃은 고 김익균(54) 경남도 지방기술서기관의 영결식이 29일 경상남도청장으로 거행됐다. 2018년 관련 조례 제정 이후 경상남도청장이 시행된 것은 처음이다.
경남도는 29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동편광장에서 유족과 경남도 직원, 경남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김익균 지방기술서기관 경상남도청장’을 거행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장의위원장,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장의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경남도는 장의기간에 창원청사와 서부청사 등 경남도청에 조기를 내걸었고, 사망 당시 사무관이던 고인의 직급을 서기관으로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했다.
김 지사는 영결사에서 “오늘의 이별이 참으로 아쉽고, 야속하기만 합니다. 고인의 봉사와 헌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안전해야 합니다. 도민도 그러해야 하고, 우리도 그러해야 합니다. 안전을 지키는 일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했던 뜻이기도 합니다. 경남도가, 우리 일터가 더 안전하도록 함께 만들어 갑시다. 그것이 고인의 뜻을 가장 잘 잇는 길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고인은 여름철 낙뢰와 집중호우에 대비해 경남 김해시 신어산 소방무선중계소를 현장점검하고 산에서 내려오다 심정지로 숨졌다. 부부 공무원인 고인은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소속 공무상 사망직원의 장례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집행하기 위해 2018년 5월3일 ‘경상남도청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경상남도청장은 도지사가 위원장인 장의위원회가 장례식 일시·장소·방법·비용 등 장례 집행에 관한 사항을 관장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사진 경남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