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급성폐렴으로 숨졌다. 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9일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22일 포항시 북구의 고교 3학년 ㄱ(18)군이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친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포항시는 숨진 ㄱ군의 검삿감을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왔다. ㄱ군의 주검을 살펴본 검안의는 사망 원인이 급성폐렴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사망 원인을 급성폐렴으로 추정했다.
ㄱ군은 지난달 20일 등교했지만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난다며 조퇴했다. 이후 집에 머물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군이 최근 병원 진료를 받은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숨지기 전날 ㄱ군은 집에서 혼자 잠을 잤다. 경찰은 ㄱ군의 팔과 다리에서 멍 자국도 발견해 조사했지만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 의심 정황은 없었다. 경찰은 ㄱ군이 숨진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