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길거리에서 낯선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검찰 간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8일 “법률전문가의 의견과 수사 결과를 종합해 기소의견으로 이날 부산지방검찰청의 해당 부장검사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장검사는 지난 1일 밤 11시20분께 부산진구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근처 길거리를 지나가는 피해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부장검사는 이후 피해 여성을 계속 뒤따라갔다. 피해 여성은 연제구 부산시청 근처의 한 음식 가게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벗어나려는 그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해당 부장검사는 경찰에 연행된 뒤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와 근처 폐회로텔레비전 등을 확인했고,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해당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해당 부장검사는 2~5일까지 정상 출근했고, 검찰은 5일 오후부터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해당 부장검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