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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회갑연

등록 2020-07-22 14:27수정 2020-07-22 14:40

경북 안동 독립운동가 해창 송기식 선생의 82년 전 회갑연 사진. 사진 중앙에서 한복에 수염을 기르고 갓을 쓴 채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분이 송선생이다.
경북 안동 독립운동가 해창 송기식 선생의 82년 전 회갑연 사진. 사진 중앙에서 한복에 수염을 기르고 갓을 쓴 채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분이 송선생이다.

경북 안동에서 3·1만세운동의 주역이었던 독립운동가 해창 송기식(1878~1949) 선생의 회갑연 사진이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의 옛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지난 4월 20일∼지난달 30일 옛 사진 공모전에 출품된 1747점을 심사한 결과, <1938년 해창 송기식 선생 회갑연>을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진은 송 선생이 1938년 회갑을 맞아 경북 안동시 송천동 ‘봉양서숙’ 옆 공터에서 제자와 일가친척들이 모여 찍은 것이다. 안동의 3·1만세운동의 주역인 송 선생은 1913년 송천동에 설립된 봉양서숙 교사로 활동하며 1919년 3월 18일 안동장터 시위를 이끌다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진을 출품한 이광태씨는 송 선생의 후손인데 아버지의 외할아버지가 송 선생이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조승엽)는 “당시 안동지역 유림의 모습과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어린이부터 촌로까지 100여명이 등장하는 희귀한 사진이다. 무엇보다도 보관상태가 양호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상은 권대훈씨가 출품한 <1930년대 후반 가일마을 사람들>, 은상은 조점익씨의 <1960년대 전통혼례식>, 동상은 금병철씨의 <1967년 책가방은 이렇게 메여야 합니다>가 뽑혔다.

동상을 받은 작품 &lt;1967년 책가방은 이렇게 메어야 합니다&gt;에서 가방을 작대기에 메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안동지역 초등학생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동상을 받은 작품 <1967년 책가방은 이렇게 메어야 합니다>에서 가방을 작대기에 메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안동지역 초등학생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입선작품 24점을 포함한 우수한 출품사진 120여점을 골라 9월1~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한다. 유경상 경북기록문화연구원장은 “빛바랜 흑백사진에는 젊은 세대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생활풍속과 지역의 공간, 시간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옛사람과 옛 모습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경북기록문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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