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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정박 러시아 선박발 코로나19 확진자는 53명

등록 2020-08-26 16:15수정 2020-08-26 18:25

부산 누적 확진자 273명의 19.4%는 Gr형
부산항 러시아 선원 확진자 유전자와 동일
6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 연합뉴스
6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 연합뉴스
부산항 정박 러시아 선박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19에 감염된 부산시민이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26일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199번째(30대 남성) 코로나19 확진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 지아르(Gr)그룹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아르그룹은 최초 코로나19 유전자에서 변형된 것인데 전파력이 훨씬 센 것으로 알려진다. 지아르그룹은 우리나라에선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1’의 러시아 선원들한테서 처음 확인됐다. 페트르1에선 지난달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26일까지 페트르1발 지아르그룹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산 확진자는 53명으로 확인됐다. 26일 오후 5시까지 발생한 부산의 누적 확진자 273명의 19.4%다. 사례별로 보면 페트르1호에 올라가 수리작업을 했던 내국인 노동자 11명,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관련자 11명, 부산기계공고 관련자 20명, 199번째 확진자가 근무한 ㅇ사 관련자 10명, 확진된 부산기계공고 학생의 어머니가 근무하는 병원을 방문한 195번째 확진자다. 페트르1호 러시아 선원 → 선박수리공 →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 부산기계공고 등의 순서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페트로1호 수리공 11명을 뺀 42명은 그동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로 분류됐으나 질병관리본부의 유전자분석 결과 페트르1 선원들의 유전자와 같은 지아르형으로 나오면서 감염경로가 규명됐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지아르그룹은 지금까지 발생한 국내 확진자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부산의 지역사회감염은 러시아 선박에서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온천교회 확진자는 감염 속도가 빠르지 않았는데 최근은 감염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역학조사를 하는 저희가 현장에서 느낀다”며 페트르1의 전파력이 세다는 것을 시사했다.

26일 부산에선 오후 5시 기준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273명이다. 265~268번째 확진자는 부산진구의 가야스파밸리 관련자다. 가야스파밸리 관련자가 이날까지 7명으로 늘었지만 가야스파밸리 최초 확진자인 254번째 확진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54번째 확진자는 16~22일 오전 가야스파밸리를 이용했다. 부산시는 “이 기간 여탕을 이용한 시민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연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수도권에서 하루에 200명 이상 발생하는 환자 중에 많은 사람이 부산을 다녀갔고, 그분들이 부산에 많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부산지역 내에서의 감염을 막아낼 수 없다. 모두 다 마스크를 쓰시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주시는 것만이 지역 내 감염을 막아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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