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모여 있는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 울산시 제공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영안정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현대자동차 노사가 함께 부품업체의 대출금 이자 지원을 한다.
울산시는 19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와 관련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고용유지를 돕기 위해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노사 등과 함께 내년부터 2년 동안 총 800억원 융자 규모의 대출금 이자를 지원하는 ‘고용위기 극복 특별 지원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9월 기본급 동결을 뼈대로 한 올해 임금교섭을 타결하면서 부품협력업체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에 합의한 바 있다.
울산시와 북구는 또 지난 7월부터 추진하는 ‘일자리 지키기 협약 기업 패키지 지원사업’과 연계해 이들 기업에 각종 행·재정 지원도 할 예정이다. 일자리 지키기 협약 기업 패키지 지원사업은 여섯달 동안 고용유지를 약속하는 일자리 지키기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에 고용유지 지원금과 4대 보험료 지원, 지방세 유예 등 7가지 행·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울산고용노동지청도 고용유지 지원금 등으로 협약 참여 기업 지원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19일 오후 북구 매곡산업단지 안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에서 북구, 울산고용노동지청, 현대자동차 노사 등과 5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자동차 부품사 등의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지키기 노사정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단체는 협약을 통해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쟁력 제고, 교육훈련,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지원사업 발굴·추진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자동차 부품사의 경영안정과 고용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에 관련 내용을 합의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울산시도 북구, 울산고용노동지청 등과 함께 자동차산업 노사와 원청·협력사의 상생을 통한 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헸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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