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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형조선소서 확진자 줄줄이…사업장 전체 폐쇄

등록 2020-12-06 14:51수정 2020-12-06 15:09

경남 사천시 곤양면에 설치된 ‘경남권 제1호 생활치료센터’. 경남도 제공
경남 사천시 곤양면에 설치된 ‘경남권 제1호 생활치료센터’. 경남도 제공

경남 거제의 대형 조선소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조선소는 전체 사업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검사하고 있으며, 경남도는 질병관리청에 거제시를 정밀방역 지원 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5일 오후 5시~6일 오후 1시 사이에 거제 7명, 창원 6명, 진주 1명 등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19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4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거제 추가 확진자 7명 가운데 6명은 거제의 한 대형 조선소 직원들이고, 나머지 1명은 직원 가족이다. 이로써 지난 5일 시작된 거제 조선소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조선소 쪽은 전체 사업장을 폐쇄했고, 방역당국은 직원 658명을 검사하고 있다.

경남도는 거제시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하고, 질병관리청에 거제시를 정밀방역 지원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최근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김해에도 즉각대응팀을 파견하고, 역시 질병관리청에 정밀방역 지원 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정밀방역 지원 지역에는 전수검사를 위한 검사비와 방역물품, 역학조사에 필요한 인력 등이 지원된다.

현재 경남의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은 병원 298병상, 생활치료센터 170병상 등 468병상이 준비돼 있다. 병원 298병상의 231병상은 사용 중이라, 여유분은 67병상이다. 생활치료센터 170병상의 42병상은 경남 16명과 부산 26명이 사용 중이라, 여유분은 128병상이다. 경남도는 병상 부족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부산·울산과 협의하고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최근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우리 생활 속에서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감염사례가 적었던 직장에서도 감염이 퍼지고 있다. 증세가 나타나기 전 무증상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사례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감기일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신속히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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