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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토막살인 피해자…용의자의 실종된 동거녀일 수도

등록 2020-12-09 13:59수정 2020-12-09 14:06

유전자 검사로 빠르면 9일 밤 인적사항 밝혀질 듯
경남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

지난 8일 발생한 경남 양산시의 토막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긴급체포한 용의자의 실종된 동거녀가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긴급체포된 용의자는 혐의내용 전부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 인적사항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르면 9일 밤 확인될 예정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긴급체포한 용의자의 실종된 동거녀와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가 같은 사람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의 집에서 발견된 피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 피해자의 것과 일치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웃 주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용의자의 동거녀가 며칠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는 대답을 받았다. 다른 지역에 사는 동거녀의 가족도 며칠 전부터 동거녀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실종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발견된 피해자의 주검은 겨울이고 야외에 버려져 있었는데도 부패가 조금 진행된 상태였다. 용의자가 살해해서 며칠 동안 실내에 주검을 놔뒀다가, 토막을 내 버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주검을 버린 시점과 주검을 태우기 위해 불을 낸 시점도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새벽 3시께 경남 양산시 북부동의 재개발 예정인 버려진 교회의 담장 안쪽 쓰레기더미에서 불이 나서, 출동한 양산소방서가 불을 끄는 과정에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훼손된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지역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분석해, 이곳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58살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날 오후 4시50분께 집으로 걸어가던 이 남성을 붙잡아 긴급체포했다. 또 이 남성의 집을 수색해 많은 양의 피를 발견했다.

피해자의 주검이 심하게 훼손된 데다 불에 탔기 때문에 정확한 인적사항이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자의 훼손된 주검 일부는 주변 지역까지 수색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인적사항을 밝히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 남성은 피해자 주검이 발견된 곳에 가지도 않았다며 혐의내용 전부를 부인하고 있다. 동거녀가 실종된 것에 대해서도 ‘예전에도 한번씩 집을 나갔다. 또 그런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르면 9일 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피해자의 인적사항과 용의자 집에서 발견한 피의 주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수사내용은 그 이후 설명하겠다. 긴급체포 시한인 48시간 안에 명확한 증거를 확보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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