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의 철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남도는 10일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수거한 겨울 철새 큰고니의 사체에서 고병원성인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료채취 지점에서 10㎞ 이내인 예찰지역 내 농가 617곳에서 기르는 가금류 8만2000여마리는 아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시료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지름 10㎞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내 가금사육농장에 21일 동안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주남저수지 진출입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검출지 주변 500m 이내는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에는 야생조류 접근을 막기 위해 농가별 축사 그물망을 설치하고, 농가 진입로와 농장 둘레에 생석회를 뿌리도록 했다.
경남도는 “주남저수지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방안을 강화하겠다. 주변 축산농가는 예찰·소독·신고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막을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