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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반구대 암각화’ 발견 50년 기념 특별문화행사

등록 2020-12-14 11:52수정 2020-12-14 13:34

울산 울주군 두동면에 있는 울산 암각화박물관. 고래 모양의 건물로 지어쟜다.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두동면에 있는 울산 암각화박물관. 고래 모양의 건물로 지어쟜다. 울산시 제공
국내에선 처음 학계에 보고된 선사시대 바위그림 유적인 울산 울주군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와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발견한 날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열린다.

울산 암각화박물관은 15~31일 암각화 발견 주간 문화행사인 ‘메리 암각화(Merry Petroglyphs)’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천전리 암각화와 대곡리 암각화는 각각 1970년 12월24일과 1971년 12월25일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에 의해 발견돼 국내에선 처음 학계에 알려진 암각화 유적이다. 성탄절 전날과 당일 발견하게 돼 ‘크리스마스의 선물’ 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는 천전리 암각화가 발견된 지 50년 되는 해다.

천전리 암각화는 너비 9.5m, 높이 2.7m의 장방형 바위 면에 선사시대 암각화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행렬 모습과 돛단배, 말과 용의 그림 등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진 세선화와 명문 등이 덧새겨져 있다. 대곡리 암각화는 너비 8m, 높이 3m가량의 대곡천변 절벽 암면에 사람이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호랑이·사슴 등 다양한 동물그림 등 300여점의 형상이 생생하게 표현돼 세계적인 선사 미술로 평가받는다.

문화행사는 ‘암각화 속 문양과의 만남’을 주제로 암각화박물관 야외 분수대에 암각화 속 여러 동물 문양 조형물을 전시하며 진행된다. 또 24~25일 관람객 참여 행사로 박물관 복도 등에서 반구대 암각화 열쇠고리 만들기, 친환경 에코백 만들기, 신문 퀴즈 맞히기 등이 열린다.

암각화박물관에선 지난달 2일부터 천전리 암각화 발견 50주년 기념 ‘바위의 기억, 염원의 기록–천전리 암각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 특별전은 내년 4월25일까지 계속된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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